건강

노년에 세상과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

잡학무식123 2025. 3. 1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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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사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일까? 많은 사람들이 노년기를 ‘고립의 시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활발하게 교류하는 노인일수록 정신적·신체적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 노년기에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은 전통적인 방식과 현대적인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가족 및 지역사회와의 교류, 취미 모임, 봉사활동 등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방법이다. 반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SNS, 온라인 커뮤니티, 스마트폰 활용법 익히기 등은 현대 사회에서 새롭게 등장한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이 두 가지 방식을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노년기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통적인 소통 방법

1. 가족 및 지역사회와의 교류

가족과의 교류는 노년기의 정서적 안정과 직결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가족과의 관계가 원만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삶의 만족도가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중요하다. 마을회관, 노인복지관,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또래 친구를 사귀고 사회와 연결될 수 있다. 경기도 성남시의 한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노인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과 대화할 기회가 늘어나고,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2. 취미 모임 및 봉사활동 참여

취미 활동은 노년기 사회적 관계 형성에 효과적인 수단이다. 독서 모임, 등산,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 등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산의 한 노인 문화센터에서는 70대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된 ‘실버 밴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연습하며 공연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참여한 어르신들은 음악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활력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또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의미 있는 소통 방법이다. 대한적십자사에서 운영하는 ‘실버 봉사단’은 독거노인 방문, 무료 급식 봉사 등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노년기 봉사활동은 사회적 유대감을 높이고 삶의 보람을 느끼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소통 방법

1. 스마트폰과 SNS 활용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과 SNS를 활용한 소통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면 손쉽게 가족 및 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다.

중앙일보(2023년 9월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70대 이상 노인의 6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40%는 SNS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75세의 한 어르신은 처음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웠지만, 동네 복지관에서 배우면서 가족과 더 자주 연락하고, 친구들과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물리적인 거리와 상관없이 가족, 친구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특히 유튜브에서 ‘실버 유튜버’로 활동하는 노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80세 유튜버 박막례 씨는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있으며, 1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2. 온라인 커뮤니티 및 화상 모임 참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화상 모임의 중요성이 커졌다. 특히 줌(Zoom)이나 구글 미트(Google Meet)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면 집에서도 다양한 강의를 듣거나 친구들과 화상 채팅을 할 수 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평생학습관’에서는 노인 대상 컴퓨터 교육, 외국어 수업, 미술 강좌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으로 5만 명 이상의 노인이 수강했다. 한겨레(2023년 12월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70대 후반의 한 어르신은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울 때 온라인 강의를 듣기 시작했으며, 수업이 끝난 후에도 같은 강의를 듣는 사람들과 단톡방을 만들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단순한 학습 공간을 넘어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노년 소통법

전문가들은 노년기에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정신 건강과 직결된다고 강조한다.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는 사회적 관계가 활발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우울증과 치매 발병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소통 방법을 적절히 조합해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노인복지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으로 노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소통 방식이 더욱 다양해졌다고 설명하며, 지역사회 활동과 온라인 활동을 병행하면 더욱 풍요로운 노년을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무리하며

노년기는 고립의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소통 방식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다. 가족 및 지역사회와의 교류, 취미 및 봉사활동 참여 등 전통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활용한 현대적인 소통법을 함께 익힌다면 더욱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 나이가 들어도 배우고, 나누고, 교류하는 삶은 계속될 수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을 가진다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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