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기적’이라는 단어는 종종 사용되지만, 2015-16 시즌 레스터 시티만큼 이 단어가 잘 어울리는 팀은 없었다. 전 시즌 강등권을 겨우 탈출했던 팀이 단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자본력으로 무장한 빅클럽들이 지배하는 리그에서 5,000배의 우승 배당률을 뚫고 정상에 오른 레스터의 이야기는 단순한 스포츠 성공담이 아니다. 그것은 꿈을 꾸고, 도전하며, 믿는 자만이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증거였다.1. 강등권에서 출발한 ‘언더독’레스터 시티는 2014-15 시즌 막판까지 강등 위기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9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가까스로 14위로 시즌을 마쳤다. 강등은 면했지만, 다음 시즌에도 살아남을 거라는 확신은 없었다.시즌 종료 후 팀을 이끌던 나이젤 피어슨 감독이 경질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