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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따라갈 수 있을까?

잡학무식123 2025. 8. 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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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이지만, 작동 방식과 목표가 다릅니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가치 저장소이자 ‘디지털 금’의 역할을 하고,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한 분산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입니다. 반면 리플은 주로 국경 간 결제와 송금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리플은 Ripple Protocol Consensus Algorithm(RPCA)라는 독자적인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합니다. 채굴이 필요 없고, 이미 1000억 개의 XRP가 발행된 상태에서 일부를 유통합니다. 거래 속도는 평균 3~5초로 매우 빠르며, 수수료도 극히 낮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대형 금융기관과 결제 서비스 기업들이 리플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리플의 영향력과 금융권 활용

리플은 전통 금융의 국경 간 결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강점을 가집니다. 현재 SWIFT 시스템은 결제가 며칠이 걸릴 수 있고 수수료도 높지만, 리플은 이를 실시간에 가깝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율성 덕분에 일부 은행과 결제 네트워크가 파일럿 프로젝트나 실제 업무에 리플넷(RippleNet)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리플은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발행 지원, 실물자산(RWA) 토큰화 플랫폼 개발 등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집중하는 탈중앙화 생태계와는 다른, 기관 친화형 블록체인 전략입니다.


소송과 그 종결

리플은 2020년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소송을 당했습니다. 이 소송은 3년 이상 이어졌으며,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2023년 법원은 공개 거래소에서의 XRP 판매는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2025년 3월, SEC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리플은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이어 2025년 8월, SEC와 리플이 1억 2,500만 달러의 합의금을 주고받으며 소송이 공식 종료되었습니다. 이로써 리플은 장기간 발목을 잡았던 법적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했습니다. 소송 종료 직후 XRP 가격은 단기적으로 10% 이상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기업 연계: 기회와 리스크

리플은 금융권뿐 아니라 에너지, 공급망, 글로벌 무역 분야 기업과의 제휴도 추진합니다. 예를 들어 비보 파워(VivoPower)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 리플 결제망을 도입하면, 국경 간 거래 비용 절감과 속도 향상이라는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장점

  • 실시간 결제 가능 → 현금 흐름 개선
  • 낮은 수수료 구조 → 운영 비용 절감
  • 금융·기업 네트워크와의 신뢰도 상승

우려점

  • 컨센서스 구조의 중앙화 논란
  • 기관 판매 규제 잔존
  •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 시 재소송 가능성

전문가 의견과 전망

전문가들은 리플의 강점을 “속도, 효율성, 금융 친화성”으로 요약합니다. 법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금융기관과의 제휴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중앙화 논란과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므로,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규제 환경을 주시해야 합니다. 리플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수단, 이더리움은 탈중앙화 플랫폼이라는 독자 영역을 굳혔습니다. 리플은 그들과 직접 경쟁하기보다 국경 없는 결제 인프라라는 특화 영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리플은 비트코인·이더리움과 동일한 길을 걷지 않습니다. 대신 금융 실무에 특화된 빠른 결제망을 무기로 다른 노선을 택하고 있습니다. 소송이라는 큰 장벽이 사라진 지금, 리플이 금융권에서 입지를 넓혀 나간다면 ‘따라잡기’보다는 ‘다른 방식의 성공’을 이룰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투자 판단은 리플이 목표하는 영역과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고, 이더리움이 ‘분산 컴퓨터’라면, 리플은 ‘글로벌 송금의 초고속 철도’입니다. 어느 길이 더 멀리 갈지는, 시장과 시간이 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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