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자이너들의 놀이터, Figma
Figma는 웹에서 실시간으로 함께 디자인할 수 있는 협업 툴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마치 구글 문서처럼 여러 명이 동시에 디자인 파일을 수정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죠.
2016년 정식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해, 포토샵·일러스트로 유명한 어도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 됐습니다.
재밌는 사건도 있었어요. 2022년 어도비가 약 200억 달러에 Figma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각국 규제기관 반대로 무산됐죠. 대신 Figma는 10억 달러의 위약금을 받으며 독립을 유지했고, AI 기능이 탑재된 Figma Sites, Make, Buzz, Draw 같은 신제품을 선보이며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2. 화려한 IPO, 그러나 현실은…
2025년 7월 31일, Figma는 뉴욕증권거래소에 ‘FIG’라는 종목 코드로 상장했습니다. 공식 공모가는 33달러였지만, 첫 거래는 무려 80달러대에서 시작했고, 첫날 종가는 115달러 선까지 오르며 20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 폭등의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 IPO 시장이 한동안 조용했던 터라 투자자들의 기대감 폭발
- 전체 주식 중 8% 미만만 공개된 희소성
- ‘디자인계의 구글 문서’라는 혁신 이미지
이날만큼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그렇게 오래 축배를 들게 두지 않았죠.
3. 급락의 파도
상장 며칠 뒤, Figma 주가는 27% 이상 빠지며 첫 거래가(80달러대)보다도 낮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세 가지 이유를 꼽습니다.
- 차익 실현 – 첫날 고점에서 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도 물량
- 고평가 논란 – 실적 대비 주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
- 락업 해제 우려 – 보통 6개월 뒤 내부자들이 주식을 팔 수 있는 시점이 오는데, 그때 대규모 매도가 쏟아질 가능성
한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Figma의 잠재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주식시장은 감동 스토리보다 숫자에 더 민감하다.”
4. 앞으로의 주가, 어디로 갈까?
앞날을 보는 시각은 엇갈립니다.
- 긍정론
- AI와 협업 툴 결합으로 디자인 생산성 혁신 가능
- SaaS(구독형 서비스) 모델로 안정적 매출
- 디자인 업계에서 강력한 팬덤과 네트워크 효과
- 부정론
- 현재 실적이 고평가 주가를 받쳐주기엔 부족
- 어도비, Canva 같은 강력한 경쟁자
- IPO 후 단기 조정 가능성
결국 Figma의 주가는 “혁신이 숫자를 따라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AI 기반 신제품이 실제 수익과 사용자 성장으로 이어진다면 다시 상승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더 깊은 조정이 올 수도 있습니다.
정리
Figma는 IPO 첫날, ‘디자인계의 스타’로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지금은 현실의 파도 속에 있습니다. 시장은 이야기보다 성과를 원합니다. Figma의 다음 챕터는 멋진 기술을 실적이라는 무대에 올릴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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