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위로 1: 바람 불어도 괜찮아

 

바람이 불어도 괜찮아

오래된 숲속, 한 그루의 나무가 서 있었다. 계절이 수없이 지나갔고, 나무의 몸에는 깊고 옅은 상처들이 새겨져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렸고, 비가 내릴 때마다 가지가 꺾이기도 했다. 어린 시절의 나무는 바람이 원망스러웠다.

"왜 나만 이렇게 아프게 하는 걸까?"

하지만 바람은 나무에게 속삭였다.

"나는 너를 쓰러뜨리려는 것이 아니란다. 네 뿌리를 깊이 내리게 하고, 네 몸을 더 강하게 하려는 것뿐이야."

처음에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나무는 알게 되었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뿌리는 땅속 깊이 박혔고, 꺾인 가지는 다시 돋아났다. 거센 폭풍이 몰아쳐도 나무는 쓰러지지 않았다. 바람은 시련이 아니었다. 그것은 단단해지는 과정이었다.

삶도 그렇다.
때론 거센 바람이 불어와 우리를 흔들고, 비가 내려 마음을 적시지만, 그것이 우리를 무너뜨리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흔들릴 수 있지만, 쓰러지진 않는다.
넘어질 수도 있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그러니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그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더 단단한 내가 서 있을 테니까.

"너의 모든 상처는 지나온 길의 자국이며,

  바람이 스쳐 간 자리마다

  더욱 단단하고 아름다운 너의 이야기가 피어날 거야."